(*본 리뷰는 영화 '범죄도시4'의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한국 시리즈 영화로는 최초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 받은 '범죄도시4'가 오는 24일 국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 이 영화는 완벽하다”(버라이어티),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재미”(데드라인) 등 해외 유명 연예매체에서도 호평을 받은 '범죄도시4'는 이번에도 강력하고 시원한 액션으로 무장했다.
신종 마약 사건으로부터 3년 뒤, 서울 광수대의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는 배달앱을 이요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조사에 나선다.
이 사건을 중심에는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이 있음을 알게 된 광수대와 사이버팀은 필리핀에 거점을 둔 범인을 잡기 위해 '장이수'(박지환 분)와 함께 협력한다.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백창기'(김무열 분)와 IT업계 천재 '장동철'(이동휘 분). 두 사람은 필리핀과 대한민국에서 각각 몸통과 머리가 되어 범죄 조직을 이끈다.
4편은 전편보다 무거워진 분위기로 범죄의 심각성을 상기시키지만, 착한 나쁜놈 장이수와 마석도의 여유로운 말장난과 태도는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이번 편에서는 특히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깜짝 등장해 관객에 웃음을 전했다. 마동석은 “권일용 교수님과는 원래부터 오랜 친분이 있었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하며 많은 형사분들과 만나 자료를 취합하곤 했는데, 권일용 교수님에게도 많은 것을 물어봤다”며 “출연 제안에 처음에는 굉장히 도망다니셨다.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고 의미있는 촬영이 된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범죄도시의 가장 큰 매력, 권선징악의 통쾌함이 이번 영화에서 더욱 커졌다. 여러 갈래로 뻗어 있는 빌런들의 악행은 더 나빠졌고, 액션은 허명행 감독이 연출을 맡은 만큼 더욱 시원해졌다.
마동석은 “글 작업하면서 고민하는 부분이 많다. 피해자, 가해자에 대한 생각도 하고, 정의의 편에 서서 권선징악의 통쾌함도 줘야한다. 하지만 모든 작업의 기초이자 목적은 엔터테이닝”이라며 “어떤 부분에서는 일부러 깊게 다루지 않는다. 나쁜 범죄에 대한 경각심도 주면서 형사를 응원하게 하고 많은 사람이 즐겁게 보길 바라며 만든다”고 전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 누적 관객수 3000만 등 이미 한국 시리즈 사상 최초의 기록을 여럿 쓴 범죄도시가 이번 4편에서 어떤 스코어를 받을 지도 관심사다.
마동석은 “스코어보다 시리즈를 계속 만들어가며 더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후속편은 톤도 다르고 지금과 많이 다르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새로운 재미를 예고했다.
'범죄도시4'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상영시간은 109분, 관람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