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대학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하도록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경북대와 전남대 등 20곳이 예비지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6일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20개 혁신기획서(33개교)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신청에는 총 109개교·65개 혁신기획서가 제출됐다. 이중 5개(순천향대·연세대 미래캠퍼스·인제대·전남대·한동대)는 지난해 본지정 평가에서 미지정된 대학으로, 기존 추진계획을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해 예비지정 자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건양대 △경남대 △경북대 △동명대-신라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옹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대구한의대 △목포대 △영남대-금오공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 △원광대-원광보건대 △창원대-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승강기대 △충남대-한밭대 △한남대 등 15개 기획서는 새롭게 예비지정됐다.
지역별로는 경북과 경남 각 3곳, 대전·충남·부산·전남 각 2곳, 대구·광주·강원·전북 각 1곳, 초광역 2곳이 선정됐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사립대가 소외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김중수 위원장은 “사립대학의 수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차이점은 없다”고 말했다.
평가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대학들이 제출한 혁신기획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대학과 연구기관, 지역 산업체 간의 벽 허물기가 두드러졌다. 다수 대학이 공동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연합' 형태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이를 활용한 사립대와 전문대 신청도 늘었다.
예비지정된 대학들은 7월 말까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를 구체화한 실행계획서를 수립·제출해야 한다. 실행계획서 평가를 거쳐 8월 말 10개 안팎을 최종 지정한다.
이와 함께 올해 글로컬대학이 제출한 165건의 규제개혁 건의도 신속 검토해 조치할 방침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와 함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교육발전특구 등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혁신 엔진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