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동에 진출한 국내 은행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핫라인 유지에 중점을 두며 일부 은행은 업무연속성계획(BCP) 계획 재점검에 돌입했다.
현재 국내 주요은행 중 중동 지역 진출 은행은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총 3곳이다. 은행들은 중동 지점을 통해 주로 기업금융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특수은행 일부도 중동지역에 지점과 사무소를 두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아부다비 사무소, 수출입은행은 이란·사우디 지점, 두바이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두바이 지점을 운영 중인 신한은행은 중동 위험지역 관련 출장을 지양하고 확전에 대비한 업무연속성계획(BCP) 계획 재점검 및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지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본점 핫라인을 통한 즉시 소통 대응을 준비한다.
하나은행은 두바이 사무소, 아부다비·바레인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상황 발생했을 경우 바로 대처할 수 있게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란 사무소, 두바이·바레인 지점을 두고 있다. 앞서 2016년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이란에 사무소를 개설했지만 현재 한국에서 파견한 주재원은 없다. 사무소는 남아있지만 이란 경제 제재 시점인 2020년부터 주재원은 모두 철수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장조사 및 현지 진출을 대비하기 위해 설립한 이란 사무소는 직원이 모두 철수 상태기 때문에 이번 이란·이스라엘 사태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만일 사태에 대비해 두바이와 바레인 지점 현지 상황은 지속해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