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갤럭시S24 공시지원금 인상 이전에 구매한 고객에게 차액분을 보상한다. 대상자는 2월 6일 이전에 공시지원금으로 구매한 사전예약자와 일반 고객 모두 포함된다. 수천여명 규모로 추산되며 감면액은 요금제별로 최대 29만60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말 이같은 내용의 차액 보상안을 대상 고객에게 개별 공지할 예정이다. 해당되는 고객은 인상 차액분만큼 이달 고지되는 3월 통신요금에서 차감된다.
감면액은 가입 요금제와 개통 시점별로 다르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4 시리즈 사전예약 구매 기간인 2월 2일과 같은달 6일 두차례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
2일 이전에 구매한 사전예약자와 일반 고객의 경우 10만5000원 또는 11만5000원짜리 5G 요금제로 가입한 고객은 총 29만6000원을 감면받는다. 4만7000원짜리 요금제 경우 15만원이 차감된다.
1차 인상 이후인 2월 2일부터 6일 사이에 개통한 일반 가입자는 요금제별로 4만~5만원을 감면받는다.
3월 통신요금에서 해당되는 차액만큼 차감되며, 차액분이 요금보다 많을 경우 다음달 요금에서 추가로 차감된다. 이로 인해 지불하는 금액은 대략 수억원에서 10억원 미만일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S24 사전 예약 흥행으로 일부 인기 모델의 재고가 부족해 예약 개통기간이 연장된 가운데 지원금 변경으로 인한 고객 간 혜택 차이를 보전해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 2월 갤럭시S24 정식 출시 일주일 만에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올렸다. 출시 당시 지원금이 최대 24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배나 뛴 것이다.
이로 인해 사전 예약 구매로 개통한 고객에 대해 역차별 논란이 일었다.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지원금 상향 조정이 이뤄지면서 일주일 차이로 더 비싼값을 치렀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2월 2일 선제적으로 공시지원금을 45만원까지 올린데 이어 경쟁사 지원금 확대에 따라 5만원을 추가로 더 올렸다. 구매 고객 형평성을 고려해 공시지원금 차액 보상책을 검토해왔다. 검토 끝에 사전예약뿐 아니라 지원금 인상 전 개통한 일반 가입자도 요금감면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반면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과 KT는 차액 보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부분 선택약정 할인으로 구매한데다 재개통을 통해 인상된 지원금을 적용받은 경우도 많아 실질적 대상자가 적다는 이유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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