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들어설 한국과학기술원 (KAIST) 부설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학교의 설계 절차에 돌입한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설계용역 공모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초까지 영재학교 설계를 완료한다.
영재학교는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대상 사업으로 확정된 이후 올해 영재학교 설계비 등 31억2500만원이 반영돼 2년 연속 정부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도는 내년 초까지 설계를 완료한 뒤 이를 토대로 2026년까지 학교를 신축하고, 운영 준비를 통해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영재학교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학습연구동과 기숙사동이 건립될 계획이다.
영재학교는 KAIST 한국과학영재학교 오송캠퍼스 형태로 신설된다. 학년당 50명으로 교육과정은 총 3년이 원칙이지만, 무학년·졸업학점제로 운영한다.
KAIST는 영재학교 설립추진단을 지난달 구성하고, 학교 설립과 운영에 대한 전문적 지원체계를 마련한 상태다. 이를 통해 교육과정 개발, 우수 교직원 확보, 학교 시설·운영계획 등 학사 운영과 관련된 사항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원활한 영재학교 설립을 위해 도교육청, 청주시와 TF를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지방비 재정 분담 및 교육과정 운영 자문, 행정 지원 제공 등 논의를 통해 공동협력 해 나갈 예정이다.
도는 향후 영재학교와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 연계를 통해 충북지역 미래 특화산업을 이끌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계획이다.
김진형 도 과학인재국장은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AI 바이오 영재학교 설립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정부와 KAIST 등과 적극 협조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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