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초·중학생의 소프트웨어(SW)사고력 증진을 위해 처음 시작한 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SWTO)가 올해 제10회를 맞았다. 국내 유일 SW사고력 경진대회로 자리매김한 SWTO는 6월 1일 서울을 비롯해 부산·대구·광주·대전·전주·제주·춘천·원주 등 9개 도시에서 제10회 대회를 동시 개최한다. 지역별·개최기관별로 총 10회에 걸쳐 제10회 SWTO를 미리 만나본다. 제10회 SWTO 신청은 이티에듀 껌이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올해 800명 서울교대 응시 참여 예상, 전국 30%↑
서울지역은 지난 2017년 제1회 SWTO 이후 줄곧 서울교대에서 개최됐다. 올해 제10회 대회도 서울교대 에듀웰센터 4층 10개 강의실에서 진행한다. 올해는 서울교대 시험장에서만 응시하는 학생이 8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 모든 지역을 비롯해 경기도·인천 지역 학생들도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서울지역 참가 학생 규모는 전국 신청 학생의 30%가 넘는 수준이다. 그만큼 수상 학생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이 서울지역 응시 학생에게서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교대는 SWTO를 전자신문과 함께 기획한 개최 대학이다. 2017년 제1회 대회부터 올해 10회 대회까지 10회 연속 개최했다. 첫 대회부터 지난 9회 대회까지 SWTO 개최는 물론, 시상식까지 함께 진행했다. 총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SWTO 규모는 매년 커졌다.
서울교대에서만 열렸던 2017년 제1회, 2018년 제2회 대회는 각 360여명과 400여명이 참가했다. SW사고력이라는 생소한 대회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이 참여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응시 구분은 1회 대회부터 초등3~4, 초등5~6, 중1~3학년 등 3개 부문으로 정착됐다. 시험 문제는 서울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진과 현직 정보교사가 참여해 출제했다.
학생들은 기출문제도 없는 상태에서 처음 접하는 생소한 시험을 치렀다. 당시는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SW교육 의무화를 앞둔 시점으로, SW사고력에 대한 정보를 접하지 못한 상당수 학생이 대회에 참가했다. 첫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경진대회보다 캠프 같은 이벤트에 참가한다는 마음이었다.
당시 김경성 전 서울교대 총장은 학생들이 시험을 보는 시간에 학부모 대상 SW사고력의 중요성을 주제로 특강도 했다. 1회 대회에서는 참가자 중 15%에 해당되는 50여명이 부문별로 대상과 금·은·동상을 수상했다. 1회 대회 중등부 참가 학생은 현재 대학생이 됐다.
이후 서울교대와 전자신문은 협의를 통해 제3회 대회부터 개최 장소를 서울 외 부산·광주·대구 등으로 확대했다. 이후 3~4회 대회는 서울교대를 비롯해 지역의 교육대학이 참여했다. 서울 지역 참여 인원은 계속해서 늘어 3~4회 대회는 각 5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5~6회 대회까지는 연 2회 상·하반기 1회씩 개최됐다. 5회 대회에는 서울 개최 이래 최대 인원인 650명을 돌파했다. 6회 대회도 600명을 넘어섰다.
2020년 제7회 대회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서울지역 학생들도 각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시험에 참여했고, 주관기관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시험 감독을 했다. 2021년은 대회가 열리지 못했고, 2022년 제8회 대회부터 다시 대면으로 진행했다. 제8~9회 대회에는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국항공대가 개최대학으로 참여해 서울교대 참가 신청 학생을 분산시켰다. 8~9회부터는 서울교대 참가 신청 학생을 부문별로 360명 이하로 제한해 조기마감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SWTO출제·평가위원장이자 서울교대 총괄 책임자인 구덕회 교수는 “서울교대는 전자신문과 함께 SW사고력이 생소하던 시절에 SWTO를 기획, 개최해 초·중학생에게 SW사고력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며 “그동안 서울교대에서 SWTO에 참가한 학생만도 5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