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50주년을 맞아 전주기 디지털 전환(DX) 지원을 목표로 미래형 산단 구현에 본격 착수한다.
제조산업 DX를 위해서는 스마트공장 구축이 필수다. 그동안 경남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제조혁신 지원사업과 연계해 2014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총 4205개사에 스마트공장을 도입했다. 이는 전국(3만2662개사) 대비 12.8%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주력산업 DX 가속화를 이끌 '산업 디지털 협업지원센터'를 창원에 개소했다. 협업지원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및 종합계획에 따라 지난해 3월 수도권에 2개소가 지정됐으며 지난해 5월에는 경남 등 3개소가 비수도권 최초로 지정된 바 있다.
센터는 기업의 DX를 밀착 지원하고 성공사례를 발굴, 확산시키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지향한다.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에 근거한 지원조직으로 온오프라인 상에서 기업 간 협업 지원, 선도사업 발굴 및 지원, 상담, 자문, 인력양성, 산업데이터 표준화 및 품질관리 등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역기업 DX를 가속화하기 위해 정밀기계, 방산, 항공 등 주력업종을 기반으로 한 경남 기업 맞춤형 DX 촉진 종합 플랫폼을 운영하며 수요-공급기업 간, 밸류체인 기업 간, 업종 간 다양한 협업체계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산업부의 '기계·방산 특화 디지털전환 지원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번 공모선정으로 2026년까지 국비 140억원을 확보해 창원산단에 기계·방산·특화 디지털전환 지원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게 된다.
앞서 경남도는 창원국가산단을 글로벌 디지털·문화 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한 미래 50년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공모사업은 경남도가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을 준비하며 경남의 주력산업인 기계·방산 분야의 제조기업 재도약을 위해 추진한 것이다.
이 사업은 3년간 총 311억5000만원을 투입해 △제조 디지털전환 지원센터 구축 △디지털전환 전주기 특화 장비 구축 △디지털전환 모델 구축 및 애로기술 지원 등 기업지원 △디지털 전환 전문인력양성 등 4개의 세부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을 주관으로 경남테크노파크, 경남대, 창원대가 참여해 창원 주력산업인 기계·방산 분야 도내 제조기업 재도약을 위해 기업·장비·기술·인력이 융합된 디지털전환 통합 솔루션 패키징 지원시스템을 지원한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창원국가산단 디지털 전환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창원국가산단 기계·방산 제조기업의 고도화 지원을 통해 경남도 산업 전반으로 디지털전환 생태계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