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파트너십에 대해 정식 조사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이 인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는 MS가 오픈AI의 방향을 통제하지 않기 때문이며, 이에 따라 공식적인 조사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7조95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픈AI 이사회에서 의결권이 없는 MS는 지난해 12월 오픈AI의 지분을 소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U 규제당국은 지난 1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해임 및 복귀 사태 이후 MS가 오픈AI에 관여한 것인지에 대한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MS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두 회사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AI 혁신과 경쟁을 촉진했다”고만 언급했다.
EU 규제당국은 “(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에 대한 조사 대신) MS의 투자가 빅테크의 개입으로 인한 반경쟁적 위험이 되는지 광범위한 조사의 일환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MS는 이러한 조사를 피하기 위해 다른 AI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MS는 지난 2월 미스트랄 AI에 대해 1500만유로(약 22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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