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산업협회, 'IP센터' 만든다…“C커머스 짝퉁 대응”

패션산업협회, 'IP센터' 만든다…“C커머스 짝퉁 대응”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지적재산권(IP)센터'(가칭)를 만든다. 최근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일컬어지는 'C커머스'의 공격적 사업 확대로 인한 '짝퉁'과 디자인 침해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패션산업협회는 오는 6월 IP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협회는 센터를 통해 국내 패션업체들의 IP 침해·피해 사례를 상시 점검하고 법률 자문 등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사안에 따라 특허청, 한국지식재산보호원 등과 협업하며 IP 문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센터 신설은 국내 패션브랜드가 디자인 침해 등 IP 분쟁을 겪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중소브랜드는 대기업 브랜드에 비해 짝퉁과 디자인 침해 문제에 취약해 이들 업체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협회는 패션 브랜드와 제조업체 등 400여개의 토탈 패션 업체가 가입해 있다.

한국패션산업협회 관계자는 “IP센터를 론칭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브랜드 IP 보호에 나설 것”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모든 중소 브랜드에게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C커머스의 공격적인 사업 확대 과정에서 디자인 침해와 짝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커머스 플랫폼의 자체 모니터링 정책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을 도용하거나 카피한 패션 상품이 계속해서 나오는 영향이다. 판매량이 많지 않은 중소 패션 브랜드의 경우 타격이 더욱 크다.

협회 관계자는 “C커머스의 사업 확대로 인한 짝퉁, 디자인 침해 등의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브랜드 IP를 지키기 위한 대응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특허청은 짝퉁과 특허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한국패션산업협회 등 협·단체와 함께 'K브랜드 위조상품 민관 공동대응 협의회'를 출범시킨바 있다. 협의회는 해외 위조상품 유통정보 수집·제공, 대응 노하우 공유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향후 온·오프라인 침해조사, 증거수집, 행정단속, 소송제기로 이어지는 종합 지원 시스템까지 만들 계획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