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와 한국재료연구원이 고내식·난연 마그네슘 신합금을 개발했다. 우수한 기계적 물성은 물론, 환경친화적이어서 자동차, 항공기, 반도체 장비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대는 박성혁 금속재료공학과 교수팀이 한국재료연구원 마그네슘연구실과 함께 친환경 고내식 난연 마그네슘 신합금인 'SEN 합금'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결과를 다룬 리뷰논문은 최근 금속공학분야 전문학술지 '저널 오프 마그네슘 앤드 얼로이즈'에 실렸다. 단일 특정 합금에 관한 리뷰논문이 최상위 저널에 출판되기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박 교수팀이 개발한 SEN 합금은 'Stainless(녹슬지 않는)', 'Environment-friendly(환경친화적)', 'Nonflammable(불에 타지 않는)'의 약자다. 기계적 물성이 뛰어나고, 친환경적이며 내식·난연성을 가진 신합금이다.
한국재료연구원 마그네슘연구실이 오랜 연구를 통해 마그네슘 합금의 단점인 쉽게 부식하고, 불에 잘타는 성질을 개선한 고내식 난연 SWN 합금을 개발하고, 박성혁 교수팀은 지난 8년간 SWN 합금의 강도, 연성, 성형성, 압출성, 피로 특성 등 기계적 특성을 평가하고 성능을 향상시켜 상용화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SEN 합금을 자동차, 항공기, 가전제품, 반도체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실증 적용할 계획이다.
박성혁 교수는 “SEN 합금은 제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친환경적인 특징으로 인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핵심소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