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중소·벤처기업 개발자 인력난 해소를 위한 해외 IT 인재 육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베트남 현지 'K-테크 컬리지(K-Tech College)' 사업 운영기관 선정과 더불어 국내 유학생과 베트남 재학·졸업생 모집에 들어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7일 베트남 'K-테크 컬리지(K-Tech College)' 사업 운영기관으로 국내 프로그래밍 교육 회사인 '멋쟁이사자처럼'과 협약을 맺고, 프로젝트 교육생 모집 공고를 시작했다.
K-테크 컬리지는 해외 유망 소프트웨어(SW) 인력이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해외 인재 매칭 사업이다. 기본 역량을 가진 유학생,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추가 교육과 현지 정착 교육 등을 지원해 국내 인력으로 유입한다.
국내 개발자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다. 의대 쏠림과 이공계 기피 현상이 발생하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DX)'에 이어 '인공지능 전환(AX)'이 가속하면서 인력 수요와 공급 불일치로 개발자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세계적으로도 400만명에 이르는 개발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멋쟁이사자처럼은 프로그래밍 교육과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2018년 설립됐다. 대표 교육 프로그램은 '테킷'이다. 수강생은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해 블록체인, 웹 3.0 등 최신 IT를 배우고 실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제 앱으로 개발하는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프로젝트 참여자 모집 공고도 시작됐다. 중기부는 국내 유학생 40여명, 베트남 현지 재학생·졸업생 160명 등 200여명을 5월까지 코딩 테스트 등을 거쳐 선발하고, 6월 중순부터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총 800시간 웹·앱·백엔드 등 실무교육을 받으며, 한국기업 취업을 위한 제반 교육 등을 거쳐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취업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들이 올해 안으로 국내에 취업할 수 있도록 법무부와 비자 등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IT 인재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다. 테크비파이 소프트웨어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매년 5만명의 IT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현재 40만명 이상 IT엔지니어가 활동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베트남 K-테크 컬리지 운영기관으로 기간 성과 등을 반영해 멋쟁이사자처럼을 선정해 협약을 맺었다”면서 “프로젝트 교육생 공고도 바로 시작했으며, 5월말 교육생 선발까지 마무리해 방학이 시작되면 6월 중 실무 교육 프로그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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