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연말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양산을 추진한다.
JDI는 올해 12월부터 일본 모바라에 위치한 6세대 팹에서 FMM을 사용하지 않고 OLED를 양산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현재 램프업 단계를 밟고 있다면서 양산 수율이 60%를 넘었다고 전했다. JDI는 이 기술을 적용해 14인치 노트북 패널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노트북,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적용처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JDI 기술은 이립(eLEAP)으로 불린다. FMM을 사용하지 않으면 개구율이 높아 빛 방출 효율이 높아지고 고휘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MM은 얇은 막에 구멍을 낸 마스크로, 적(R)·녹(G)·청(B) 화소를 기판 위에 원하는 위치에 겹치지 않게 증착할 때 사용된다.
JDI는 이립이 최대 밝기를 2배 향상시키는 동시에 수명을 3배 연장하는 차세대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개발한 14인치 eLEAP OLED 패널은 기존 OLED보다 3배 더 높은 1600니트의 초고휘도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JDI는 OLED 시장 후발주자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 등이 스마트폰부터 TV용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 반면에 JDI는 애플워치용에 한정돼 있다. JDI는 eLEAP 기술을 통해 반전을 모색 중이다. 다만, FMM을 사용하지 않는 공정이 당초 예상보다 더 복잡하고 비용 측면에서도 장점이 뚜렷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JDI는 지난해 OLED 패널 양산을 위해 중국 우한에 eLEAP 기반 8.7세대 팹 건설도 준비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건설이 이뤄질 시기는 아직 불확실하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정식 계약 체결이 2차례 지연돼 올해 10월로 연기된 바 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