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플랫폼 업체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 초개인화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피부과·성형·화장품 플랫폼 업체들이 이용자 록인을 위해 AI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접목에 힘을 싣고 있다.
여신티켓은 최근 AI 피부 상태 진단 서비스인 'F-RAY'를 론칭했다. 시술 및 상담 과정에서 고객과 병원의 경험을 모두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여신티켓 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피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병원은 상담 과정에서 시술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 가능하다. 향후 축적한 스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피부 분석과 개인 맞춤별 시술 추천, 3차원(3D) 시술 원리 영상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맞춤광고 추천도 고도화되고 있다. 바비톡은 이용자의 앱 사용 기록을 기반으로 맞춤 이벤트 상품을 추천 중이다. 최근에는 '내 지역' 탭을 추가해 사용자의 관심 지역을 기반으로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개인만의 피부를 진단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 예정이다.
강남언니는 AI가 이용자의 찜 상품과 다양한 의료광고, 다른 이용자의 관심도 등을 분석해 유사 의료광고를 추천한다. 플랫폼 이용자의 연령대와 국적이 다양화되면서 의료광고, 후기, 커뮤니티 글 비교 검색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초개인화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화장품 분야에서도 초개인화 AI 기술 접목이 활발하다. 화해는 사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능·효과·사용감 정보를 만든 뒤 이용자의 조회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에 맞는 제품을 추천한다. 앱 내에서 제품을 검색할수록 개인이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아울러 단순 제품 리스트 나열보다 리뷰를 필터링해주는 '리뷰 토픽' 기능을 운용하며 클릭 전환율은 50% 이상 높아졌다.
과거 광고와 브랜드 마케팅을 따라갔던 소비 패턴이 다양해진 채널과 정보로 인해 개인 맞춤형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의 조사에 따르면 91%의 소비자가 자신을 알아보고, 기억하고, 연관된 제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뷰티 플랫폼은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감정적 재관여를 만들어내 충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상품 검색 및 결정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줄여주기도 한다. 이는 높은 재방문율로 이어진다.
뷰티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여러 채널 통해 발생했던 브랜드와의 과거 교류 내역을 토대로 본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받기를 원한다”며 “플랫폼 입장에서는 이같은 소비 패턴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활발한 기술 개발이나 연계가 필수”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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