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AX 주역]〈13〉리턴제로, 음성 인식 AI로 업무 혁신

리턴제로
리턴제로

리턴제로는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스타트업으로 국내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한 음성 인식 기술을 자랑한다.

이참솔 리턴제로 대표는 KAIST 전산학과를 나와 모바일 커머스 기업 로티플을 창업, 카카오에 성공적으로 피인수시킨 바 있다. 이후 2018년 리턴제로를 설립, AI 음성 엔진 개발에 뛰어들었다.

리턴제로는 안드로이드 통화 녹음 문자 변환 애플리케이션(앱) '비토'를 시작으로 화상회의 기록 솔루션 '콜라보', 유튜브 쇼츠 자동 편집 솔루션 '아이코' 등을 개발했다.

특히 통화 녹음 내용을 문자 메신저 채팅 내용처럼 변환시켜주는 비토는 리턴제로가 단시간에 국내 최고 음성 AI 기업으로 발돋음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누적 1500만 시간 이상 문자 변환 음성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는 연 단위로 확산하면 1712년 분량이다. 국내에선 한국어 음성으로는 가장 많은 데이터셋에 해당한다.

리턴제로 금융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처리과정 개념도
리턴제로 금융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처리과정 개념도

최근에는 신한금융그룹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구축에 리턴제로의 금융모델 음성·텍스트 변환(STT) 솔루션을 공급, 적용했다. 고객 응대 업무가 많고, 까다로운 전문용어가 많은 금융업계에서 AI 음성 인식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리턴제로는 이러한 AI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금융권, 콜센터, 모바일 앱, 영상처리 등에 활용되는 음성 인식 엔진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AICC뿐만 아니라 음성봇, 상담원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음성 인식 서비스 분야에서 작동한다.

향후 국내 금융권은 물론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도 타진한다. 일본이 금융·전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AI 전환을 서두르는 만큼 파트너 기업을 통해 현지에 진출할 계획이다.

〈인터뷰〉 이참솔 리턴제로 대표 “AI 음성 인식은 AX 시작이자 완성”

이참솔 리턴제로 대표
이참솔 리턴제로 대표

“AI 기술로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음성을 데이터로 전환하게 되면 업무의 많은 부분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이참솔 리턴제로 대표는 음성 인식 기술이 금융권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의 인공지능전환(AX)을 이끄는 주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16년 AI '알파고' 돌풍을 보면서 AI 시대가 올 것을 내다봤다. 대기업 카카오를 박차고 나와 앞서 로티플을 창업했던 동료들과 함께 리턴제로를 설립했다.

리턴제로는 무엇보다 한국어 음성 데이터 확보와 엔진 고도화에 노력했다. 단순히 음성을 문자로 변환해주는 것에서 나아가 AI가 대화 맥락에 맞게 보다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전화를 하면서 이메일 주소를 불러줄 때, 다른 음성 인식 솔루션은 단순히 '에이비씨'라고 기록하지만, 리턴제로 솔루션은 맥락을 이해하고 'abc'라고 이메일 주소를 정확히 기록할 수 있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AI 음성 인식 솔루션이 사내 지식 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관리·통합하는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사 AI 영상회의 기록 솔루션 '콜라보' 활용을 예를 들었다.

그는 “회의를 할 때 보통 막내에게 시키던 회의록 작성을 AI가 하게 되면, 주요 정보가 모두 데이터화될 수 있고, 이는 AI 업무 시대를 여는 첫 번째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