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높은 이과 선호도와 대조적으로 올해 고3 이과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3월 학평 응시 결과 사회탐구 비율은 55.1%로 지난해 52.8% 보다 2.3% 늘었다. 과학탐구 비율은 지난해 47.2%에서 올해 44.9%로 줄었다.
국어 영역에서도 이과 학생들의 선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언어와 매체는 37.4%로 지난해 37.6%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과 학생이 국어 선택과목 상으로도 줄었다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 3월 학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사회탐구 응시는 인문계열, 과학 탐구 응시는 자연 계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본 수능에서 언어와 매체 선택 학생 중 62.6%는 과학탐구를 선택한 이과생이었다. 사회탐구를 선택한 문과생은 32.8%였다.
올해 일부 대학 자연계열에서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도 자연계열 지원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면서 이과생 중에서도 사회탐구 응시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주요 대학에서 여전히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과학탐구 과목을 지정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엔(N)수생 이과 비율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의대 모집정원 확정 발표 이후, 이과 반수생 가세 여부 등 변수가 작용할 전망이다. 의대뿐 아니라 이공계 진학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져 반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본 수능 때는 이과 재수생이 많이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3 이과생은 문과생보다 3월 학평 점수와는 본 수능에서 점수 차가 커질 수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에 성적 우수 학생이 모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일반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학과 과학탐구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재수생과 반수생 등이 합류하는 6월 모의고사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