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 방일기간 중 1조2000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오후 도쿄에서 일본 도레이사와 반도체 핵심소재기업 A사가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도레이는 탄소섬유,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아라미드섬유와 이차전지용 분리막 등 고성능 첨단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도레이는 2025년까지 생산라인 증설 등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신고한 아라미드섬유 제조시설이 2025년에 완공되면 전기차 구동모터 등에 활용되는 고내열 메타아라미드 섬유가 생산될 계획이다.
앞서 안 장관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닛카쿠 도레이 회장과 면담을 갖고, 고성능 탐소섬유, 원료 제조시설 등 대한(對韓) 투자 확대 요청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안 장관은 이날 투자신고식에 이어 일본 대표적인 화학기업을 만나 음극재 제조시설 투자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안 장관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음극재 생산시설을 국내 확보 시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국내기업과 합작으로 추진하는 음극재 투자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안 장관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을 방문해 가와이 도시키 최고경영자(CEO)와 회담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안 장관은 '일본시장 수출진흥회의'를 주재하고 일본에 진출한 반도체·전기전자·철강·화학·항공·발전·농식품 등 우리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고 일본시장 수출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안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일본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차원의 맞춤형 지원과 함께 한일 양국 정부 간 소통과 협력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