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제 코닉글로리 대표 “물적분할 1년...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으로 재도약”

조명제 코닉글로리 대표
조명제 코닉글로리 대표

코닉글로리가 지난해 물적분할로 정보보호 사업을 강화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2020년 최대주주 변경 후 중국회사로 인식돼 이탈한 고객사도 꾸준히 회복했다. 올해는 네트워크 위협 트래픽 탐지 대응 솔루션 및 무선보안장비 등을 출시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확장을 노린다. 조명제 대표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지나온 성과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코닉글로리의 강점은.

▲유무선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이다. 위협관리시스템(TMS)과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 분야에서 강점이다. 국내 최초로 TMS를 상용화했다. 공공기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국내 최다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WIPS는 공공·금융권에 최다 레퍼런스를 보유했다. 차단속도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는 더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확장을 준비 중이다.

-물적분할을 한 이유는.

▲2020년 8월 최대주주가 싱가포르 국적 투자회사로 변경됐다. 당시 최대주주는 게임을 신규사업으로 주력했다. 2021년에는 네오리진으로 사명도 바꿨다. 우리는 정보보호 사업을 독립경영했지만 시장에서 보는 눈은 곱지 않았다. 우리를 중국회사로 인식하면서 제품 도입을 꺼렸다. 이런 현상이 2년 이상 이어지며 이탈고객이 늘어났다. 2023년 5월 보안사업 지분 100%를 인수해 새로운 코닉글로리로 거듭났다.

-물적분할 이후 성과는.

▲영업 승계와 임직원 이탈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무엇보다 고객사 홍보 및 거래 승계가 이슈였다. DM, 우편으로 설명했지만 법인 명칭 변경에 부정적인 곳도 많았다. 결국 각 사업부 직원이 고객사를 개별 방문해 설명한 결과 법적으로 거래 승계를 받을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신규 고객도 늘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단합이었다. 분할 전에도 직원들이 정보보안 사업을 지속하는데 동의해 줬다. 구조조정 없이 미래 청사진을 그릴 수 있었다.

사업 측면에서는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클라우드 TMS'를 조기 출시해 기존 및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연구개발(R&D) 투자 강화와 개발자 채용으로 신규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내부 정보보호를 위해 ISO14001, 9001 등 인증을 취득했고, 정보보호경영시스템(ISO27001)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제품 출시 등 향후 계획은.

▲유선보안 분야에서는 네트워크 위협 트래픽 탐지 대응을 위한 전용 솔루션 'TESS NDR(네트워크 탐지 및 대응 시스템)'을 올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악성위협, 이상징후 등을 빠르고 정밀하게 판별하는 솔루션이다. 기존 TESS TMS와 연계하면 보안관제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무선보안 분야는 환경 변화가 매우 빠르다. 주력 제품인 WIPS S800에 이어 WIPS 와이파이7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외 진출에 필요한 인증 취득을 통해 신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려고 한다.

-인공지능(AI) 시장에 대한 대응은.

▲최근 AI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양면성이 대두되면서 보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AI의 창조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보안 위협도 고려해야 한다. 정보보호 업계에는 새로운 기회의 영역이다. 코닉글로리는 지속적인 R&D를 통해 새롭게 도래하는 AI시대의 정보보호 영역에서 고객 정보보호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