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나노 쿨링 필름'을 70여 대의 차량 윈도우에 무상으로 부착해주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파키스탄은 보안상 이유로 자동차 틴팅 필름 부착을 금지한다. 현대차는 라호르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앞선 기술을 활용해 개선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현지 고객 70여명을 대상으로 캠페인 참여 신청을 받아 나노 쿨링 필름을 무상 장착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가 개발한 나노 쿨링 필름은 태양열을 일부 반사하는 기존 틴팅 필름 역할에 차량 내부 적외선을 밖으로 방사하는 기능을 갖췄다. 현지 법규를 위반하지 않으면서 더운 날씨에 실내 온도를 10℃ 이상 낮출 수 있다.
이번 캠페인에 적용된 나노 쿨링 필름은 기술 상용화 직전 단계로, 시범 부착을 통해 실증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추후 양산을 위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재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앞서 선행 기술로 소개했던 나노 쿨링 필름의 기술적 완성도를 불과 수개월 만에 끌어올려 실제 운전자 환경 개선에 기여하게 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나노 쿨링 필름 기술 완성도를 높여 향후 출시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