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 몽골 등 민·관 관계자들이 지난 15~17일 베트남 호찌민시티 전시회에서 '한·베·몽골 탄소공급망 협의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베트남 빈증성 청사 방문·탄소중립 산업단지 '탑랍(Tap LaP)'을 직접 방문하는 등 3국간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에스이피협동조합과 베트남 자딘그룹은 'K-탄소중립' 모델 협력과 도입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에스이피협동조합은 반월·시화 산단에 거점을 둔 중소기업의 에너지 솔루션을 수요처에 공급하기 위한 자율형 산학협력 단체로 자딘그룹이 조성 중인 베트남 산업단지에 탄소중립 솔루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이피협동조합의 K-탄소중립 모델은 에너지 절감과 탄소발자국을 검증하는 중소기업의 솔루션을 포함하고 있다. △에이아이네이션(AI 탄소 배출량 예측) △태산솔루젼스(디지털 트윈) △원석하이테크(전력량 감시) 등 다양한 중소기업이 에스이피협동조합을 중심축으로 개별 기술을 연계해 탄소중립 솔루션 구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에스이피협동조합은 이러한 K-탄소중립 시스템 도입 성공 사례를 현지 베트남과 몽골 세미나 참석자에게 소개하며 신뢰성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박상윤 에스이피협동조합 전무는 “롯데칠성음료가 K-탄소중립 솔루션을 활용해 OO공장 보일러 배기가스 폐열 재활용, OO공장 레토르트 폐열 재활용, OO공장 보일러 블로우다운(Blow Down) 폐열 재활용 등 프로젝트를 진행해 연료비를 적지 않게 절감했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증기시스템에서의 폐열회수 방법 등 에너지 절약 기술과 냉각수 폐열을 이용한 공업 용수 승온으로 스팀 절감, 칼럼(Column) 탑정 증기열을 회수해 저압 스팀 생산 등 에너지 효율 개선 사례를 발표, 주목받았다.
자딘그룹은 빈증성 탑랍 산업단지 1차 단계를 마친 데 이어 오는 4분기 2단계 산업 단지 조성에 착수해 내년 완공하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산업 단지에 에너지 절감을 위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춘 데 이어 산업용쓰레기처리센터도 구축해 소각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등 친환경 산업 단지를 조성해 선진국의 탄소배출 감축 정책에 적극 대응한다.
간바트(Ts. Ganbat) 몽골 자유무역청 주지사는 '자민우드(Zamyn Uud)' 자유무역지대 현황과 향후 개발 동향을 소개했다. 그는 “중국 차관과 국가 예산 5880만달러를 들여 자민우드 인프라 개선프로젝트를 시행, 현재 전기·난방 시설이 구축됐다”라면서 “베트남·한국 기업과의 친환경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
안수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