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슈퍼앱'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하나원큐가 8단계 상승 곡선을 그리며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만족도 10위권에 진입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24년 1분기 금융 앱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하나원큐는 작년 16위(71.8점)에서 8위(73.2점)로 급상승했다. 만족도 평가 대상 앱 36개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토스(78.2점)는 4분기 연속 만족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카카오뱅크(76.2점), 뱅크샐러드(75.5점), 네이버페이(75.4점) 순이다.
만족도 10위권 중 절반이 인터넷전문뱅크를 비롯해 핀테크앱 차지하는 상황에서 하나원큐가 10위권에 진입하며 금융사 슈퍼앱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하나은행은 2023년 1분기 18위(70.6점), 2분기 15위(71.6점), 3분기 17위(72.5점), 4분기 16위(71.8점)로 소폭 상승하다 올해 1분기 급상승해 올해 초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조사에서 상위 앱은 △차별·혁신성, △금융거래·자산관리 효율성 △최신 기술 활용에서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앱에 이미 익숙해진 소비자는 신속, 정확, 안정성을 중시했던 이용 초기와 달리 혁신적인 서비스와 기능이 있는 금융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성을 보인다는 의미다.
이번 하나원큐 약진의 주된 이유도 자산관리 효율성을 공략한 앱 개편으로 꼽힌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마이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하나 합'을 개편하는 등 만족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지난해 10월 마이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하나 합'을 통해 '핀크'의 대출비교 서비스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1월엔 한 번에 최대 15개 계좌로 이체할 수 있는 다계좌이체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향후 고객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듣고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상시 개편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며 “하나원큐 뱅킹 앱 하나로 쉽고 편리하게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