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업체가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퀵서비스레스토랑(QSR) 선진 시장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을 전초기지 삼아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 경쟁이 심화하며 글로벌 진출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깐부치킨은 일본 첫 매장 '하라카도 도쿄본점'을 오픈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에 오픈한 필리핀 1호점에 이은 해외 매장 2호점이다. 깐부치킨 관계자는 “다양한 외식 문화가 발달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하는 일본에서 K치킨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스는 일본 오사카 1호점을 내달 1일에 오픈할 예정이다. 오사카 매장은 할리스의 첫 해외 진출 매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난바 마루이 백화점에 위치한다. 이종현 할리스 대표는 “오사카 난바 마루이점을 시작으로 일본 주요 도시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정식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를 오픈했다. 시부야 맘스터치는 일본 맥도날드가 39년간 영업했던 자리에 들어섰다. 3개 층(B1∼2F)에 220석을 갖춘 대형 매장이다.
최근 일본 진출 프랜차이즈는 일본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호감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글로벌 진출의 시발점으로 일본을 선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외식 산업 선진국으로 불리는 만큼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면 글로벌 진출이 용이하다는 평가받는다. 더욱이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포화되며 글로벌 진출을 통해 새로운 활로 모색하는 프랜차이즈는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지난해 대비 2만5000개 증가한 28만6000여개다.
다만 일본 외식 시장이 해외 프랜차이즈가 공략하기 어려운 시장이었기 때문에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장우철 광운대학교 교수는 “일본은 외식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시장이라 공략하기 어렵다”라며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일본 내 외식 전문 기업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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