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셀러(K-셀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 셀러의 원활한 입점을 지원하기 위해 e커머스 솔루션 업체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최처 수수료 정책을 내세워 생활·식품에 이어 중소 가전업체까지 다양한 셀러를 끌어모으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플레이오토는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쇼핑몰 연동을 위한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이르면 상반기 내 개발을 마무리하고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플레이오토는 국내 쇼핑몰 통합 관리 솔루션 1위 업체다. 주문·상품·고객·출고·재고관리 등 e커머스 셀러를 위한 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레이오토 경쟁사인 사방넷도 23일부터 알리익스프레스 셀러를 위한 연동 서비스를 개시한다. 또 알리익스프레스 입점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플로우도 쇼핑몰 관리 솔루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비플로우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알리익스프레스 입점 대행 서비스를 론칭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e커머스 솔루션 업체와 협업을 확대하는 것은 국내 셀러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연동 서비스가 오픈되면 셀러들은 쿠팡·G마켓 등 타 e커머스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알리로 연동시켜 쉽게 등록할 수 있다.
최저 수수료 정책도 셀러들을 끌어 모으는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판매 금액의 30%가 넘는 수수료를 내야 하는 기성 e커머스,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대비된다. 이에 생활용품, 식품 브랜드를 필두로 최근에는 국내 주요 가전기업까지 잇달아 알리익스플레스에 입점하고 있다.
착즙기로 유명한 휴롬은 최근 본사 차원에서 알리에 입점했다. 해외 배송이 아닌 국내 배송에 한해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무료에 가까운 수수료와 추가 프로모션 지원을 받는 조건이다.
휴롬 관계자는 “쿠팡도 초기에는 상당한 수수료 지원이 있었지만 플랫폼 파워가 커지면서 점점 높은 수수료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알리도 비슷한 단계를 밟을 가능성이 있지만 채널 효과와 특성을 보기 위해 입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습기로 잘 알려진 위닉스와 밥솥으로 유명한 쿠쿠와 쿠첸도 알리에 입점했다. 안마의자는 운동기구 제조사인 이고진이 본사 차원에서 입점해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 공식 인증 대리점도 입점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전제품은 판매 단가가 높아 플랫폼 매출 규모를 단기에 높이기 좋은 제품군으로 꼽힌다.
중견 가전사 한 관계자는 “특정 판매 플랫폼에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수수료 지원 정책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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