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4년 연구해 선보인 '아이스컵'…”플라스틱 20%↓”

스타벅스가 새롭게 공개한 차가운 음료 전용 일회용컵. 사진=스타벅스/AP
스타벅스가 새롭게 공개한 차가운 음료 전용 일회용컵. 사진=스타벅스/AP

스타벅스가 4년간의 연구 끝에 플라스틱을 최대 20% 줄이는 새로운 일회용 컵을 선보였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지속 가능 노력의 일환으로 새로운 일회용 컵을 이달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바뀐 컵은 차가운 음료 전용 일회용컵으로, 스타벅스는 올해 미국 및 캐나다 일부 지역에 이를 도입한 뒤 2025년 초까지 전 세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미국 매장 기준, 스타벅스의 차가운 음료 매출 비중은 2013년 37%에서 최근 75까지 뛰어올랐다. 업체는 플라스틱을 최대 20% 줄인 이번 컵으로 연간 6120t이 넘는 플라스틱을 절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의 물 사용량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 음료는 톨, 그란데, 벤티, 트렌타 사이즈로 판매하고 있다. 업체는 이번 용기 변화로 기존에는 톨 사이즈 음료 뚜껑과 그란데, 벤티 사이즈 뚜껑이 호환되지 않는 문제를 개선해 세 사이즈 모두 같은 크기의 뚜껑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다만 트렌타 사이즈는 계속해서 별도 크기로 운영된다. 또한 컵 디자인도 개편해 바닥 근처에 컵 크기를 점자로 표시한다.

스타벅스의 제품 혁신 담당 아멜리아 랜더스 부사장은 “업계를 선도할 제품”이라며 “새로운 컵을 개발하는 데 4년이 걸렸다. 컵을 견고하면서도 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수천번의 반복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사용, 재활용, 퇴비화가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매장에서는 다회용컵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소비자가 음료 구매 시 보증금을 내고 최대 30회까지 사용 가능한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매장에 컵을 반납해 보증금을 돌려받는 프로그램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