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을 맞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경쟁력 강화 등 '7대 미래혁신 과제'를 선정하고 그룹의 초일류 도약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포스코그룹은 22일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장 회장이 지난달 21일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선임된 지 한 달만의 일이다.
장 회장이 내건 미래혁신 과제 핵심은 철강, 이차전지소재 본원 경쟁력 강화와 거버넌스 혁신이다.
구체적으로 △철강 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철강은 원가의 구조 혁신을 추진하고 수익성 측면에서 철강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원 이상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 개발 및 수소환원제철기술 단계별 확대 등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및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고객 성장이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판매 체제 및 공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스마트팩토리를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업그레이드해 생산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차전지소재는 경쟁력 있는 풀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리튬, 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 시킨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준공한 광석리튬 기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미 상업생산을 개시해 안정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연산 2만5000톤(t) 규모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은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둔화기(캐즘기)를 겪고 있지만 리튬 염호, 광산과 같은 우량자원 투자에 나서는 등 사업 전략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미래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일부 그룹 사업은 구조개편을 하고, 신사업은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해 발굴, 육성한다. 특히 3년 내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기업문화와 경영체제 혁신은 능력 기반 인사와 임원 급여 최대 20% 반납, 주식보상 제도 폐지 검토가 골자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지주회사 13개 조직을 9개로 축소한 바 있다.
이외에도 복장 자율화, 직급 호칭 개편 등 각종 제도의 개선과 지시·보고 등 일하는 방식 변화를 추진해 나간다. 거버넌스개선TF를 운영해 공정하고 투명한 최고경영자(CEO)·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갖춘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장 회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던 시기부터 포스코미래혁신TF가 운영됐다”며 “2026년까지 목표 달성을 위해 각 사장 및 본부장이 직접 과제 수행을 진두지휘하게 된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7대 미래혁신 과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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