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출판사가 전용 태블릿으로만 활용 가능했던 유아 학습 플랫폼 '캠핑 키드키드'(캠핑)를 지난달 범용 앱으로 재출시했다. 1인 1태블릿 시대에 맞춰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방안이다. 캠핑은 메타버스·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유아 교육 프로그램으로, 푸르넷 전문 교사의 일대일 밀착 관리를 더한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러닝 시스템이 특징이다. 금성출판사는 전용 앱으로 플랫폼을 판매할 당시에도 태블릿 판매 수익에 초점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범용 앱 전환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금성출판사 사옥에서 만난 배윤희 플랫폼사업본부장은 “태블릿 구매에 대한 부담을 덜면 그만큼 이용자 수가 늘 수 있고 회사 수익률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범용 앱으로 전환을 결심했다”면서 “범용 앱으로 넘어가면서 모든 태블릿으로 구동할 수 있는 콘텐츠로 커스터마이징해 재출시했다”고 밝혔다.
범용 앱 재출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배 본부장은 “기존 이용 고객들도 가정에 있는 태블릿으로 캠핑을 활용할 수 있게 되니 편리하다는 평가가 많다”며 “새로운 고객은 전용 태블릿을 구매해야 한다는 장애물이 없어져 만족해한다”고 전했다.
배 본부장은 캠핑이 4단계로 설계된 학습 구조로 자기주도학습에 특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캠핑을 이용하는 아이들은 푸르넷공부방에 와서 태블릿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배우고 놀이 공간도 경험하고 책도 읽은 뒤 교구로 마무리 학습을 하는 4단계 학습을 진행한다”며 “태블릿으로만 학습하는 것이 아닌 공부방 선생님과 함께 교구를 사용함으로써 완전한 학습 효과를 갖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금성출판사가 유아 교육 시장 진출과 함께 범용 앱을 출시한 배경에는 교육 기업으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배 본부장은 “보다 많은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는 소신과 신념이 있었다”며 “디지털 교육 시대가 되면서 아이들의 학습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 중저가 상품인 캠핑을 범용 앱으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