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가상의 공간에 현실 세계와 똑같은 3D모델로 만들어 지형정보를 반영한 입체 지적선을 구현해 정사 영상(물체를 수직으로 내려다보는 영상)의 입체화를 실현했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정보과 이상열 주무관은 오픈소스인 'Cesium(비행 시뮬레이터)'을 기반으로 3차원 모델에 지형정보를 반영한 측량 기반 입체 지적선을 적용함으로써 현장과 같은 가상공간에 입체 지적선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공간정보 분야에서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며, 평면 지적에서 입체 지적으로의 전환이 디지털정부 중요과제로 주목받고 있으나 지형정보를 반영한 정확한 지적경계선을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높이차나 기울어짐 등 지형 기복에 의한 기하학적 왜곡 보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이상열 주무관은 블렌더(Blender), 세시움(Cesium) 등 오픈소스의 각종 해외 사례를 번역하고 오픈 AI의 챗 GPT, 구글의 대화형 AI 제미니를 활용해 코딩 작업을 반복해 입체 지적선을 가상공간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입체 지적선이 구현된 3D 모델은 공무원의 직접 수행으로 1일 이내에 제작이 가능하며, 3D모델 특성상 다양한 시각에서 현장을 확인할 수 있고 입체 지적선이 지형정보를 반영·구현해 지면 경계의 시각화가 가능하다.
지적 재조사, 지적확정측량, 하천 조사, 개발사업지구 관리, 준공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시는 3D 모델의 입체 지적선 구현으로 2억 7000만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충청남도 지적 세미나 사전심사 우수 과제로 선정되어 최종 발표심사를 앞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담당 직원이 대화형 AI 기술을 활용해 입체 지적선 구현에 성공했다”라며, “다양한 행정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
안수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