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총장 조명우)는 최근 조철희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국토교통부의 그린해상교량 기술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린해상교량개발 사업은 교량 주위에 풍부한 해상풍력, 파력, 조력 등의 그린에너지를 활용해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사업비 212억원을 투입한다.
조철희 교수 연구팀은 건기연과 함께 국내 최초 해상교량에 조류발전을 적용했다. 연구팀과 건기연은 이번 사업 수주로 교량 운용을 위한 전력을 100% 청정에너지로 공급하는 에너지 자립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교량에 설치·실증하게 된다.
연구팀은 특히 해상교량의 특성에 따른 블레이드 최적화 설계, 다이버 없이 유지·보수가 가능한 승·하강 장치 기술 개발과 조류발전 설치를 통한 교량 주변의 쇄굴절감 기술 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는 1998년부터 조류발전 기술을 연구해 국내 처음으로 수평축 조류발전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에 성공했다. 이후 100킬로와트(kW)급 부유식 조류발전 기술, 반잠수 계류식 조류발전 기술, 저유속 조류발전 기술 등을 확보하는 등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연구 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조철희 교수는 “이번 연구과제는 해상교량에 해양에너지를 적용한 첫 번째 사례”라며 “이를 통해 해양에너지 산업을 촉진시키고,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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