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이병관 굿리치 디지털부문장 “보험시장 DX는 설계사로부터…GA업계 선도”

이병관 굿리치 디지털혁신부문장(상무)
이병관 굿리치 디지털혁신부문장(상무)

“기존 시장의 예상과 달리 디지털전환(DX) 속에서도 보험 설계사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굿리치는 설계사가 보다 편한 환경에서 완성도 있는 영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병관 굿리치 디지털혁신부문장(상무)은 보험시장에서 DX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상무는 인슈어테크(Insurance+Technology) 법인보험대리점(GA) 굿리치의 디지털 총괄을 맡고 있다.

여전히 아날로그식 대면 영업이 중심인 보험에서 디지털 전환은 보험사와 GA에 매년 우선 과제로 꼽힌다. 굿리치는 DX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GA로 초대형 GA(설계사 수 3000명 이상) 중에선 유일하게 인슈어테크를 표방하고 있다.

실제 굿리치 애플리캐이션(앱)은 최근 누적 다운로드 수 700만건을 돌파해 소비자들에게 대표 보험앱으로 자리잡았다. 다른 보험앱처럼 단순 정보 제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보험가입을 지원하고 보험금 청구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설계사 영업을 지원하는 '보험추천 시스템'도 굿리치의 대표적 혁신 사례다. 해당 시스템은 가입자의 나이와 성별 등의 정보를 활용해 보험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설계사는 이를 활용해 25개 보험사 상품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며, 소비자는 여러 보험상품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다.

이 상무는 “원수사의 상품 제·개정 시 바로 시스템에 전산화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고, 설계사분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보험 가입자뿐 아니라 설계사도 회사의 고객이라는 마인드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업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굿리치는 디지털 고도화를 위해 클라우드로의 데이터 마이그레이션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피지컬한 형태의 서버를 클라우드로 변경하면 기존 트래픽 문제 등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에서 정보와 데이터의 중요성은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소비자의 병력, 나이, 성별과 보험에 대한 관심의 유무 등에 따라 고객 데이터베이스(DB)가 쌓이고 이를 바탕으로 보험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다만 국내 GA에는 데이터 접근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예컨대 마이데이터 사업 라이선스를 GA는 받을 수 없다. 또 가입자의 보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선 보험사를 통하거나 소비자의 제공에 의존해야 한다.

이 상무는 “법적인 제한 탓에 기술적인 요건을 갖춘 회사도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제도적 지원이 있다면 소비자에게 보다 정확한 보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굿리치는 시장을 거스르는 무리한 디지털 혁신보다는 설계사의 영업 역량을 돕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며 “인슈어테크 GA로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