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쓱페이·스마일페이 인수 무산…양사 협업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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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의 신세계그룹 쓱페이(SSG페이)·스마일페이 인수가 무산됐다. 양사는 양수도 대신 다각도 협업 방안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와 신세계 간 이어져 온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 협상이 최종 무산됐다. 지난해 매각 논의에 돌입한 지 1년여 만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과 토스는 양사 간 사업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딜을 추진하였으나, 양수도 딜은 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추후 사업적 협업 기회는 공동으로 찾아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2015년 백화점, 대형마트,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 주요 계열사 간편결제 서비스로 쓱페이를 출시했다. 이후 2021년 G마켓 스마일페이를 인수하며 간편결제 사업을 확장했다.

양사는 핀테크와 유통 영역 시너지를 기대하며 협상을 진행해왔다. 토스는 쓱페이와 스마일페이 가입자 2500만명을 기반으로 유통영역 간편결제 사업을 확대하고, 신세계는 전자결제 전문성을 가진 토스와 함께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통매각이 아닌 간편결제 사업부만 따로 떼어내 매각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신세계 여러 계열사가 함께 얽혀있는 데다, 세부 협상 조건이 까다로워 협상 속도가 더뎌졌다. 결국 시간이 흐르며 시장 상황도 변모, 서비스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지며 양수도 방식은 최종 무산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보다 실질적인 협업 방식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최초의 계약 형태인 인수 형태는 아닐지라도 양사 간 다양한 협업 방향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