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서울 한남동에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 조만호 무신사 총괄 대표 체제서 오프라인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순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무신사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단독 매장을 오는 하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7층 규모로 총면적은 2694.06㎡(약 815평)다. 해당 매장이 오픈하면 서울 매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2021년 5월 홍대점을 시작으로 강남·성수·명동·부산·대구에 모두 6개의 단독 매장을 열었다. 백화점 및 쇼핑몰 입점까지 합치면 오는 5월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오프라인 진출 3년만에 10개를 넘어서게 된다.
최근 무신사 스탠다드는 현대백화점 중동점, 롯데몰 수원점, 스타필드 수원점 등에 입점하는 등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입점에 힘을 쏟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오는 5월 AK플라자 분당 입점을 시작으로 롯데아울렛 동부산점, 롯데백화점 센텀점에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AK플라자까지 입점하면 무신사는 신세계, 롯데, 현대백, 애경 등 주요 백화점 또는 대형 쇼핑몰에 모두 매장을 갖게 된다.
이외에도 무신사는 플랫폼을 오프라인에 그대로 옮겨놓은 무신사 편집숍은 지난해 대구점과 홍대점을 오픈했다. 올해 오픈을 앞둔 성수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29CM가 이구갤러리와 이구성수, 티티알에스(TTRS)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4월 기준) 무신사가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은 총 16개다.
무신사는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총괄 대표로 복귀한 만큼 온·오프라인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30개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9931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0.2% 증가해 1조원에 근접했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는 온·오프라인 기반으로 빠르게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SPA 브랜드 순위도 요동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처음 1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던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는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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