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9일. 부산 IFC에서 ‘웹3.0 디지털 금융의 미래’ 국제 콘퍼런스 개최
웹3.0포럼 4월 조찬 간담회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콘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웹3.0포럼은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권익이 보장되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도래를 앞당기기 위해 지난해 출범한 전문가 단체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금융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산·학·연·정 주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대식 웹3.0포럼 의장, 임종인 대통령 사이버 특보, 강병준 전자신문 사장,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 최백준 틸론 대표, 윤정현 캐리버스 대표, 김범진 타이거컴퍼니 대표, 김정현 클레이튼재단 부사장, 김규하 토스 부사장, 이동석 VISA 상무, 이재원 람다256 이사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좌담회는 박수용 웹3.0포럼 운영위원장이 사회를 맡고, 한세진 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 이재원 람다256 금융사업그룹장의 발제와 참석자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한세진 금감원 선임조사역은 오는 7월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의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규제 마련 등에 있어 다양한 시장 주체들과 숙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 거래탐지시스템 개발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큰 비용과 투자가 필요한 가운데, 가상자산사업자에게 따르게 될 책임과 부담을 균형감 있게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가상자산 이상 거래탐지시스템 구축방안으로 사업자 독자개발, 사업자들 공동개발, 제3 신뢰기관(TTP) 개발 등 세 가지 방법론을 제시했다. 독자개발은 이상적인 시장경쟁 방안이나 국내 사업자 규모나 역량이 부족한 측면이 있고, 사업자 공동개발은 역량 결집을 통한 고도화가 가능하나 각 사업자 간 금융정보 공유 등 법률적 한계 극복이 필요하다고 봤다. TTP 개발의 경우 사업자는 사업에, 금융당국은 시장감시 및 조사에, TTP는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며 각각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일 거래량 3조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 사업자에 대한 기본책무 부과의 당위성 등도 고려 요소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증권형토근발행(STO)에 대한 이슈도 논의됐다. 이재원 람다256 금융사업그룹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 금융권에서는 STO에 대한 규제 및 가이드라인이 정비돼 시장안착 및 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관련법이 국회에 계류되고 있는 등 제도 마련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식 웹3.0포럼 의장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의 위상에 걸맞게 법과 제도가 기술혁신과 시장 발전을 가로막는 구태는 이제 벗어나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앞으로 국회에서의 토론회 등을 통해 관련 이슈에 대한 공론화와 발전적 소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웹3.0포럼은 금융 분야 디지털 전환을 통한 선진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5월 29일 부산 IFC에서 '웹3.0 디지털 금융의 미래'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정동수 기자 dsch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