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위기관리 능력 고도화를 위해 한반도 인근을 정밀 감시하는 국내 최초 양산형 초소형 군집위성(NEONSAT)이 24일 첫 발사된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NEONSAT 1호는 24일 오전 7시 8분(현지시간 오전 10시 8분) 뉴질랜드 북섬 마히아 발사센터에서 발사된다.
NEONSAT 1호는 지난달 29일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센터로 이동된 뒤 지난 13일까지 상태 점검을 완료했다. 현재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 로캣랩의 일렉트론 발사체 모듈과 결합을 마친 상태다. 해당 발사체는 상용 발사 총 45회를 수행했으며, 발사 성공률은 93.3%를 기록하고 있다.
NEONSAT 1호는 발사 이후 약 50분 뒤인 7시58분께 발사체로부터 분리된다. 발사 4시간 24분 뒤인 오전 11시 32분에는 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 첫 위성 교신을 할 예정이다.
첫 지상 교신을 시작으로 약 3일간 위성 작동 여부 등 궤도상 점검(IAC)을 수행하며, 이후 1개월간 위성 및 탑재체 보정이나 기능점검 등을 위한 궤도상 시험(IOT) 과정을 거친다. 이 기간 촬영된 영상정보를 바탕으로 약 5개월간 영상 검보정이 진행된다.
이 같은 초기 운영 절차가 완료되면 오는 11월부터는 정상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NEONSAT 1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쎄트렉아이 등 산·학·연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1호 위성을 포함한 총 11대의 100kg 미만 초소형 위성은 앞으로 3년간 군집 운영을 통해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정밀 감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매일 3회 이상 한반도 지역 촬영이 가능하며, 동일 지점은 24시간 이내 재촬영이 가능해 기존 중대형 단일 지구 관측 위성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공공분야에서 요구되는 위성영상 수요를 대부분 충족시켜 불필요한 해외 영상 구매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반도 주변 이외 지역 운영을 통해 해외에서 1m 이하급 고해상도 영상 시장에서 수억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발사에서는 1호 위성에 탑재된 광학카메라 탑재체의 성능 점검도 이뤄진다. 광학탑재체는 약 500㎞ 상공에서 흑백 1m, 컬러 4m 이상 해상도로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관측폭은 10㎞에 달한다. 이는 우주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 등의 광학탭재체와 비교했을 때 이들보다 앞서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광학탑재체를 비롯해 위성 본체 성능 검증이 완료되면 나머지 양산기는 2026년 6월과 2027년 9월 각각 5기씩 발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 양산기는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프리 부품을 적용할 계획이다. ITAR 규정에 따라 미국산 고성능 부품을 사용한 위성은 우리나라 자체 개발 발사체로 발사할 수 없지만, ITAR 프리 부품을 적용하면 관련 제한이 해제돼 앞으로 한국형 발사체를 통한 자체 발사가 가능해진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NEONSAT 1호 발사관리단 종합 점검회의를 개최해 발사 준비상황 및 현지 기상조건 점검을 완료했다”며 “발사를 위한 연료 충전 등 발사운용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