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 사업자와 소상공인 단체와 함께 추진 중인 자율규제 방안에서 쿠팡이츠는 전국 135개 시장의 1600개 매장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해 3월 배달 사업자와 입점 소상공인 간 갑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배달앱 분야 자율규제 방안'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부담 완화 방안 중 포장 주문 서비스 중개 이용료 무료 지원 정책이 연장될지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무료배달이 전통시장 혜택으로 포함될지 등에 관심이 쏠렸다.
배달의민족은 포장주문서비스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일부 축소해 기존 입점 소상공인들에게는 1년간 무료 정책을 그대로 연장하지만 신규 입점 소상공인들에게는 포장 주문 중개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배달의민족은 이외 소상공인 대출보증 지원프로그램, 전통시장 상인 대상 프로모션, 포장 주문 서비스 활성화 정책 등을 내놨다.
쿠팡이츠는 포장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1년 연장한다. 배민과 차이점은 신규 입점 매장도 모두 포함해 포장서비스 무료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특히 쿠팡이츠는 전통시장 소상공인에 대한 중개수수료를 50% 감면하는 부담 완화 정책도 내놨다. 쿠팡이츠가 100% 비용을 부담하는 와우회원 혜택인 무료배달을 시작해 전통시장 상인 매출 증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첫 상생안에서도 포장주문 중개이용료 무료 지원 정책을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1년 연장했다. 전국 전통시장 상인들에 대한 상생 프로모션 사업 종료 예정이었지만 오히려 적용 지역과 대상 상점을 확대하고 프로모션 기간도 연장한 셈이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135개 전통시장 1600개 매장 대상 중개수수료 50% 감면이라는 업계 최대 규모 수수료 상생지원을 시행해 전통시장 상인 부담을 줄이면서 온라인 매출 증대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요기요, 땡겨요, 위메프오는 기존 상생 방안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플랫폼 시장의 공정한 거래질서 확보와 자율규제 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각 플랫폼 분야별 자율규제 성과들이 타 플랫폼 업종으로 확산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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