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스페인에 전기차용 배터리 완제품 공장 착공…폭스바겐에 공급

현대모비스가 스페인에 전기차 배터리 완제품(BSA) 공장을 짓는다. 2026년 세계 2위 완성차그룹 폭스바겐에 BSA를 납품할 계획이다.

23일 스페인 나바라주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 공장 기공식에는 마리아 치비떼 주지사와 현지 정부 주요 인사, 고객사 관계자를 비롯한 100여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나바라주에서 전기차용 베터리 시스템 어셈블리(BSA)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BSA는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전기차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배터리팩에 제어장치 등 전장 부품을 합친 베터리 완제품이다. 고용량·고효율 BSA는 전기차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현대모비스는 스페인 공장에 2030년까지 약 1700억원을 투자한다. 최첨단 전동화 설비 기술도 구축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스페인 공장을 글로벌 고객사에 특화된 전동화 표준 모델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스페인 공장의 대지면적은 15만㎡로 축구장 21개를 지을 수 있는 규모다. 연면적은 5만㎡로 연간 최대 36만대의 BSA를 생산하게 된다. 여기서 생산한 배터리시스템은 14km 떨어진 팜플로나에 위치한 고객사 공장에서 양산하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탑재된다.

정인보 스페인 전동화공장 법인장은 “안정적 부품 공급을 통해 고객의 장기적인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후속 차종은 물론 유럽지역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스페인 공장 조감도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