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림기술진흥계획 수립…AI 등 첨단기술 도입 안전망 강화

남성현 산림청장이 2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림기술진흥계획을 발표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이 2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림기술진흥계획을 발표했다.

산림청이 산림 기술 발전과 전문인력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이 담긴 '제1차 산림기술진흥계획(2024~2028)'을 수립했다.

산림 기술은 좋은 종자를 골라 나무를 심고 가꾸며 목재로 이용하는 산림과학의 기초로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피해 예방을 위한 산림재난 방재에 꼭 필요하다. 최근에는 국민 건강과 함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산림휴양, 산림치유, 숲길·등산트레킹 등 산림레포츠와 같은 산림복지서비스 기술까지 포함한다.

과거 우리나라는 헐벗은 산림을 민·관이 함께 복구해 2차대전 이후 개발도상국 중 뛰어난 국토녹화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또 수많은 산림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서 실현해 독일·일본과 같은 수준의 산림 선진국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아직 목재수확 기술과 임업기계·장비 개발, 전문기술자 양성 등 체계적 관리는 부족한 실정이다.

산림청은 보다 높은 산림 기술 축적과 전문기술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숲을 가꿔나가기 위해 '산림기술의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기술진흥계획을 수립했다.

산림기술진흥계획은 산림기술 개발과 사업품질 향상, 산림산업 기계화 및 작업자 안전성 제고, 산림기술 제도 및 조직 기반 구축 등 3대 분야 10개 중점과제를 담고 있다.

10대 중점과제에는 인공지능(AI), 드론, 라이다(레이더 지형측정 기술) 등 첨단기술과 산림사업을 접목해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형 조사·분석을 고도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목재수확을 위한 다기능 장비, 스마트 기계, 목재수확 프로그램 등 효율성과 환경성을 고려한 산림 기술 발전 방향이 제시돼 있다.

산불 발생과 확산 방향을 예측하는 지능형 산불방지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과 산사태 위험을 예측하고 알려주는 디지털 사면통합시스템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재난방재 기술 등이 해당한다.

이밖에 교육·훈련을 통해 청년 대상 고성능 임업기계·장비 조종사와 전문 기술인을 육성하고 부족한 현장 인력 공급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를 도입한다. 기능인영림단 조직개선과 산림사업장 안전관리 등 산림기술자 확보와 안전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다.

산림청은 앞으로 5년간 산림기술진흥계획을 중심으로 산림과학 기술과 기술자, 산림 분야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전문 기술인은 확대하고 산림 재해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산림 가치를 창출해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고 기능인·기술자 처우가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산림자원 관리·보전·이용의 현명한 균형을 이뤄 지속가능한 산림 가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