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50주년 기념식…수출액 '60만→183억달러' 3만배 늘었다

24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 50주년 기념 상징조형물과 윤석열 대통령 친필 휘호석 제막식이 열렸다. 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
24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 50주년 기념 상징조형물과 윤석열 대통령 친필 휘호석 제막식이 열렸다. 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

우리나라 기계산업을 이끌어온 창원국가산업단지 출범 5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기념식이 2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강경성 산업부 1차관,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창원 국가산단 입주기업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창원국가산단은 우리나라가 중화학공업 육성과 수출 확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던 1974년 4월 출범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창원국가산단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근간인 기계산업의 심장부로서 원전, 방위산업, 자동차, 조선 등 우리 주력 업종들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 왔다.

1975년 15억원에 불과했던 입주기업의 생산액은 2023년 사상 최대치인 60조원으로 4만배 증가했으며 수출액도 60만달러에서 183억달러로 3만배 늘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원 국가산업단지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원 국가산업단지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총리는 “창원국가산단 반세기는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통해 이룩한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만큼 그동안 산업현장에서 땀 흘리며 수고해주신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디지털 전환과 신산업 육성이라는 미래로 성공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는 지역사회, 산업계와 함께 힘껏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창원국가산단의 과거 50년 영광과 성취의 시간을 재조명하고 미래 50년 도약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창원국가산단과 함께 성장하며 국가와 지역경제에 기여한 입주기업 대표 등 유공자 포상도 진행했다.

최고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은 장갑차 변속기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등으로 K-방산 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창원국가산단 경영자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주민, 기업들과 상생협력 및 나눔을 실천해온 전서훈 삼광기계공업 대표가 수상했다. 산업포장에 삼심기계 주진현 대표와 금아하이드파워 김장주 대표를 비롯해 총 9명이 정부포상의 영예를 안았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창원국가산단의 미래 50년 청사진으로 '대한민국 미래 50년을 견인하는 창원 산업혁신파크'를 선언했다. 이를 위한 4대 전략으로 △초일류 제조혁신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선도산단 전환 △상시학습(산단 캠퍼스) 플랫폼 구축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관광 콘텐츠 확충을 제시하며 미래 50년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 이어 이날 오후 1시에는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조형물과 휘호석에 대한 제막식이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에서 진행됐다. 휘호석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창원 국가산단 50주년에 대한 축하와 격려의 의미를 담아 '산업강국의 요람, 창원국가산업단지'라는 친필 휘호를 전수했다.

창원=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