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테크노파크(이하 충남TP)가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끊임없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에너지로 전환하는 '신개념 에너지기술(그린올) 확보를 위한 탄소포집활용(CCU)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을 지난 22일 본격 추진한다.
충남은 국내 석탄화력 발전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정부가 오는 2050년 석탄화력 발전소 폐쇄할 방침이어서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부지활용과 탄소중립 실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 충남TP, KIST, LG화학, 한국중부발전이 공동 추진하는 이 사업은 충남 보령에 대규모 실증 플랜트를 건설, 전기화학적 전환설비 및 바이오 공정을 통해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그린올(헥산올·부탄올 등)로 변환하는 기술을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2025년까지 추진된다.
실증 플랜트의 최종 산출물인 그린올(Green-ol)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화학적 원료인 알코올(Alchool)의 합성어로, 향후 일반적인 연료뿐만 아니라 항공유와도 연계될 수 있다. 향후 지속 가능 항공유(SAF) 확보와 항공 분야 탄소 규제 대응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영노 충남TP 에너지센터장은 “석탄화력과 고탄소 산업 밀집 지역인 충청남도에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전기화학적 CO₂ 전환 기술을 실증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충청남도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 및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보령에 탄소포집 활용(CCU)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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