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2의 성장 동력, 스타트업이 만들 것”…'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했다.

“혁신성, 그리고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한 우리 스타트업들 성과가 제2의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결성하는 오늘이 바로 그 시발점이 되리라 믿습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 그리고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이미 스타트업 육성을 국가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세계 최고 창업 대국 실현을 위한 비전을 가지고 매진하고 있다”면서 “오늘 출범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민간이 중심이 되는 역동적인 벤처투자 생태계, 그리고 글로벌 창업 대국 실현이라는 철학을 오롯이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대기업, 금융권, 중소·중견기업과 정부가 '스타트업 코리아' 실현을 위해 조성하는 펀드다. 앞서 정부는 민·관 합동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올해부터 4년간 2조원 이상 조성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 펀드는 정부가 우선손실충당, 동반성장평가 가점, 정부 포상 등 강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에서 보다 과감하게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상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정부 재정을 60% 내외 출자하는 것에 비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정부 재정 출자비중을 낮춰 민간이 보다 적극적으로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정부가 30%, 민간자금 70% 출자하는 구조다.

정부는 첫해인 올해 1500억원 모태기금(펀드)을 출자해 5000억원 이상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올해 21개 민간 출자자 3000억원, 정부 재정 2000억원 이상을 더해 총 5000억원 이상을 민·관 합동으로 출자한다. 이를 통해 8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민간 출자사들도 민간 중심 벤처투자 생태계 구축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현우 비바리퍼블리카 부사장은 “선배 스타트업으로 새로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에 출자하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누구보다 펀드 지원에 대한 이점과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토스 역시 전략적으로 지원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같이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도 “카카오 그룹은 지금 대기업이 됐지만, 10여년 전에는 스타트업이었다”면서 “스타트업들이 카카오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더 많은 카카오를 만들어 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