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청년들이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비(외주용역비)가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더와 상생하고, 안전한 배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향후 하남 배민라이더스쿨로 라이더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아한청년들은 외주용역비를 1조598억원 투자했다. 2022년 9786억원 보다 812억원 증가했다. 2021년 5741억원과 비교하면 84.6% 늘었다. 국내 배달 플랫폼 회사 중 유일하게 외주용역비를 1조원 이상 투자했다.
외주용역비는 기업이 제3자에게 지불하는 비용을 말한다. 배달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비로 처리한다. 우아한청년들이 적극적으로 배달의민족 라이더 지원에 투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외주용역비에는 기본배달료뿐 아니라 라이더 대상 프로모션 비용, 지원 제도, 제휴혜택 등이 포함됐다”면서 “외주용역비 규모가 크다는 것은 라이더에게 지원을 많이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우아한청년들 외주용역비는 매출 대비 85%에 달하는 수준으로 이는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파악된다. 우아한청년들이 배달업계에 건강한 배달문화를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는 평가다.
우아한청년들은 설립 초기부터 라이더를 '동반성장 파트너'로 명명하며 업계 최고·최대 수준으로 라이더를 대우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 업계에서 가장 높은 기본배달비를 제공하고, 눈·비가 오거나 폭염·한파 등 상황시 라이더에게 추가로 지급하는 비용인 기상할증도 도입했다. 최근에는 라이더에게 추가로 지급하던 기상할증, 취수 수수료 등 비용을 기존 수동진행 방식에서 자동화했다.
외주용역비 외에도 라이더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다. 업계 유일 이륜차 안전전문교육기관 '배민라이더스쿨'을 경기 남양주에서 운영하고 있다. 향후 270억원을 투자해 배민라이더스쿨을 경기 하남시로 확대 이전한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라이더는 배달 산업의 중요한 파트너라는 일관된 신념으로 배달업의 지속가능성과 상생을 고려한 여러 지원 사업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와 모범적인 상생모델을 유지하면서 배달업계가 건강하게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