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자연재해 위험관리 개선을 위한 '3개년 로드맵'을 수립했다. AI(인공지능)와 시스템 자동화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위험에 분석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삼성화재는 전일 서울 서초구 소재 삼성화재 본사에서 진행된 자연재해 리스크관리 세미나에서 '누적위험관리 프로세스 개선 3개년 로드맵'을 공개했다.
손해보험업은 태풍이나 홍수와 같은 기후 위험에 따라 손실 규모가 크게 달라진다. 예컨대 손보사 주요 소비자인 자동차보험 또는 건물 등 일반보험 가입자에겐 악천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1년 태국서 20조원에 달하는 홍수 피해가 발생한 뒤부터 자연재해로 인한 대규모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누적위험관리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누적위험관리 체계는 지역별 자연재해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데이터화해 위험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태풍이 발생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들에게 실시간 태풍 정보를 제공하면, 소비자는 이를 대비할 수 있고 보험사도 보험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삼성화재는 2026년까지 기존에 지진과 태풍으로 인한 위험에 적용됐던 누적위험 관리 대상을 홍수와 한파, 산불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사이버나 법적인 위험 등 비자연재해에 대한 관리 체계도 구축도 함께 추진된다.
내년까지 지진이나 태풍 등 위험별 특성을 감안해 핵심지역을 선정하고 분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위험관리 과정에서 지역, 위험, 보험종목, 재현주기 등 전체적인 관점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도 개선할 예정이다.
누적위험관리 시스템의 자동화를 위해 AI 기술도 도입한다. 누적위험 정보의 입력 단계에서 건물이나 공장의 정확한 위치를 검색하는 등의 방식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삼성화재는 △위치정보 검색 자동화 프로그램 △머신러닝 기반 주소 검색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언더라이팅 등 주요 AI기법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수작업을 최소화하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 2026년 완료를 목표로 연차별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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