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자동화 기업 오토스토어가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e커머스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한국 사업을 확대해 급성장하고 있는 창고 자동화 시장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데이비드 클리어 오토스토어 부사장은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클리어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 내 물류센터 80%는 여전히 자동화되지 않은 채로 운영되고 있다”며 “e커머스, 헬스케어 등 잠재력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지속 성장을 자신했다.
노르웨이 기업인 오토스토어는 독자 개발한 '큐브 스토리지' 기술을 통해 물류 자동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큐브 스토리지는 창고를 큐브형 공간(그리드)으로 나눠 인공지능(AI) 무선 로봇이 필요한 물건을 피킹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선반형 방식보다 밀도가 4배 이상 높고 피킹 작업도 로봇이 대체할 수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시스템 신뢰도 99.7%로 안정성도 우수하다. 전체 시스템이 표준·모듈화돼 있어 소규모 창고부터 3000평 이상의 대형 물류센터까지 적용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최근 오토스토어에 관심을 갖는 국내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까지 국내 도입 케이스가 4개에 그쳤던 오토스토어 시스템은 2021년부터 3년 만에 22개가 늘었다. LG CNS, 삼성SDS 등 국내 솔루션 기업과 파트너십도 공고히 하고있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파스토 등 국내 물류사를 비롯해 쿠팡, SSG닷컴 등 e커머스 대표 기업도 오토스토어 도입을 마쳤다. GS칼텍스의 경우 주유소 유휴 공간을 활용한 도심형물류거점(MFC)에 오토스토어 시스템을 활용했다. 올해도 12개 신규 설치가 예정돼있다.
창고 솔루션 고도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늘어나는 아시아 시장 수요에 맞춰 오는 6월 태국에 설비 조립 공장을 증설한다. 식품·헬스케어 시장에 맞춘 콜드체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영하 25도 환경에서도 구동 가능한 시스템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예정이다.
김경수 오토스토어코리아 대표는 “전자상거래 비중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한국은 물류 자동화에서도 굉장히 높은 중요성을 가진다”며 “시장이 점차 커가는 만큼 창고 자동화에 대한 수요 또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