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연합회 임직원 전문성 확보를 위해 고강도 혁신을 추진한다. 특히 신한금융그룹 회장 시절부터 강조했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조용병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SQL을 비롯한 IT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고, 합격 시 이를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로 했다. 자격증 확보에 필요한 수험서 비용을 지원하고, 합격 시 응시료도 캐시백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 임직원 약 20여명이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임직원 수가 126명(국민연금 기준)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직원 15% 이상이 바로 동참에 나설 정도로 호응을 받은 것이다.
SQL(Structured Query Language)는 데이터베이스를 직접적으로 엑세스할 수 있는 언어로, 데이터를 정의하고(Data Definition) 조작하며(Data Manipulation) 조작한 결과를 적용하거나 취소할 수 있고(Transaction Control) 접근권한을 제어하는(Data Control)) 처리들로 구성된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국가공인자격증 'SQL 자격증'은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모델링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SQL을 내포하는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이나 응용 소프트웨어의 성능 최적화, DB 개체의 설계와 구현 등의 직무 구성 역량을 검증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크게 전문가와 개발자 트랙으로 나뉜다. 주요 정보기술(IT) 분야 자격증 중에서는 IT 비전문가가 취득하기 용이한 환경에 있다고 평가받는다.
금융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SQL 역량이 필수다. 금융권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MS)를 흔히 활용하는데, 이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정리하기 용이하고 원하는 데이터를 빠르게 찾을 수 있어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보안성이 높고 비용이 합리적이며 통합개발환경에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대표적인 RDBMS로 MySQL, MSSQL, Oracle 등이 있다.
한편 조용병 회장은 신한금융그룹 회장 재직 당시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2019년 7대 과제 중 하나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과 확대를 선정했고, 2021년에는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로 모든 기업이 디지털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신한의 운명도 DT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은행연합회장 취임사에서도 “은행 미래를 위한 과제로 비금융·플랫폼·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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