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산불 진화에 웨어러블 로봇과 전술진화차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혁신제품이 도입된다.
산림청은 24일 세종시 금강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산림과학기술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된 웨어러블 로봇 등 산림 재난분야 혁신제품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조달청 및 지방자치단체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
산불 진화를 위해 개발한 스텝업(Step-up) 웨어러블 로봇, 다목적 중형 산불진화차, 고중량 산불진화드론 등 국가 혁신제품 3종이 소개됐다.
산림청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은 장시간 산불진화에 투입되는 인력 피로도 개선,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한 제품이다.
국가 연구개발비 2억원을 투입해 만든 제품으로 지난해 12월 국가 혁신제품에 지정됐다.
올해 하반기 조달청 시범구매 사업을 통해 강원, 영남권역 등 대형산불 위험지역에 보급될 예정이다.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진화 인력의 허리 및 대퇴부 근력이 강화돼 경사진 현장에서 이동이 쉬워진다.
특히 호스 등 고중량 장비 운반 시 효율성이 늘고 탑재된 위성항법장치(GPS)로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진화 인력의 전략적 배치 등 야산 산불 진화 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목적 중형 산불 진화차량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연구재단과 협업해 군용 전술차량(K-351C)을 산악지역 산불 진화 여건에 특화해 개발했다.
중형 산불 진화차량은 국내 최초로 펌프차와 구급차 기능을 융합한 펌뷸런스(Pumbulance)차량으로 자동심장충격기(AED), 들것, 외상처치장비를 갖춰 있어 부상자 초기 대응이 보다 신속해질 전망이다.
또 기존 소형 진화차(700리터) 대비 약 3배 많은 물탱크와 고성능 펌프를 갖추고 있어 기존 소형·대형 진화차의 성능을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정부 부처 간 협력으로 국가적 재난위험을 선진화된 과학기술로 해결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연구 분야에 더욱 주력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더욱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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