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픽업 트럭(프로젝트명 'O100')을 만들 모든 준비를 끝냈습니다.”
박장호 KG모빌리티 생산본부장은 경기 평택 공장에서 “전동화 시대로 도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KGM은 지난해 9월 KG그룹 인수 이후 처음으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EVX'를 생산했고, 연내 전기 픽업 'O100' 생산을 개시한다.
KGM은 지난해 10월 500억원을 투입, 평택 공장 1~3라인 통합 공사를 완료하고 지금은 1·3라인에서 코란도EV부터 렉스턴 스포츠, 토레스EVX까지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KGM이 자동차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도입한 혼류 생산 방식이다.
KGM은 기존 모노코크(차체와 프레임이 통합된 구조) 차종을 생산하는 2라인과 바디 온 프레임(프레임 위에 차체가 조립되는 구조) 차종을 생산하는 조립 3라인을 통합했다.
KGM은 통합 공사를 통해 배터리 자동화 설비를 구축했다. KGM 배터리 자동화 설비는 안정성이 중요한 배터리를 절연성을 띄게한 상태로 안전하고 빠르게 장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KGM 관계자는 “전동화 차량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신장비를 대거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KGM은 통합 공사를 계기로 생산성 증대를 위한 신공법이 조립 라인에 대거 반영됐다. 보디와 데크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는 시스템에 더해 배터리, 샤시, 모듈 등이 자동으로 운반되는 설비가 구축됐고, 전기차 충전시스템에 대한 정밀 검사시스템도 적용됐다.
박 본부장은 “평택 공장은 KGM의 심장”이라며 “전기 픽업과 토레스 기반의 하이브리드 등 계획된 프로젝트는 평택 공장에서 모두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MG은 내수 중심 판매 구조도 수출 중심으로 확대한다. 박 본부장은 “KGM은 원래 내수가 중심인 판매 구조였는데 최근 수출 물량이 크게 늘었다“며 ”원래 내수와 수출 비중이 6대 4였는데, 지금은 4대 6으로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토레스EVX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KGM은 수출 확대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KGM은 국내외 고객 요청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기아 모하비와 더불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되는 프레임 차량인 렉스턴을 단종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데 이어 내년부터 토레스 기반의 새로운 하이브리드도 생산한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공사가 진행된 조립 라인에서 보완없이 하이브리드도 생산 가능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며 “내년 하이브리드를 생산할 것이고,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