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에서 '오프로더 아이콘' G클래스의 전동화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벤츠는 24일 중국 베이징 시내 예술단지 '아트 디스트릭트 798'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G클래스 전기차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이하 G580)를 공개했다.
G580은 4개의 바퀴 가까이에 각각 개별 제어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4개의 모터를 통해 단단하지 않거나 포장되지 않은 노면에서 차량을 제자리에서 회전시키는 'G-턴', 오프로드 주행 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주는 'G-스티어링' 기능을 구현했다.
G580 최대 출력은 432㎾(킬로와트), 최대토크는 1164 N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7초다. 또 운전자가 지형 대처에 집중하는 동안 시속 2∼8㎞의 고정 속도로 주행하며 최적의 추진력을 유지해 주는 '3단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링 크루즈 컨트롤'도 탑재했다.
이런 기능을 통해 G580은 최대 35도 각도 경사면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G580은 116kWh(킬로와트시)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유럽(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473㎞다. 급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는 데 32분이 걸린다.
G580 외관은 기존 '패밀리 룩'에 이어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과 살짝 높아진 그릴 등 디자인 요소로 '전기차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벤츠는 설명했다. 벤츠는 중국에서 G580를 내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G580는 국내에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G클래스 국내 판매량은 2019년 374대에서 2021년 2013대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 2169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마르쿠스 쉐퍼 벤츠그룹 이사회 멤버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동화 파워트레인, 최첨단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향상된 편안함과 오프로드 기능으로 '겔렌데바겐'(길이 없는 지역을 다니는 차)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공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