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2월 내놓은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올해 출하량을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에 미치지 못한 시장 수요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애플 전문가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비전 프로 출하량 예상치를 당초 70만~80만대에서 40만~45만대로 줄였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미국에만 출시된 비전 프로는 미국 내 수요가 빠르게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5년 스마트워치 애플 워치를 출시한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출시 초기에 시장 예상보다 많은 20만대 이상이 팔렸으나 이후 반품이 이어졌다. 3500달러(약 466만원)라는 비싼 가격과 무거운 무게, 콘텐츠 부족이 이유로 꼽혔다.
한편, 궈밍치는 애플이 내년 하반기 저가형 비전 프로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이 또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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