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가 최근 남녀 직장인 853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이직 유형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잡코리아는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에게 재직 중에 이직을 준비하는 환승 이직과 다니던 곳에서 퇴사 후, 휴식 기간을 가진 뒤 구직활동을 하는 '갭이어 이직' 중 어떤 것을 더 선호하는지 질문했다. 직장인 10명중 7명에 해당하는 68.7%가 환승 이직을 선택했다. 나머지 31.3%의 직장인들은 휴식 후, 다시 구직하는 하는 갭이어 이직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갭이어 이직을 선호한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새로운 직장으로 가기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53.2%)'를 가장 높게 선택했다. 특히 20대 46.1%, 30대 51.6%, 40대 64.6%로 연령이 높을수록 휴식 기간 확보를 이유로 갭이어 이직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갭이어 이직을 선호한다고 답한 직장인들이 밝힌 적정 휴식 기간은 평균 4개월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휴식 기간 확보 이유 다음으로 직장인들이 꼽은 갭이어 이직 선호 이유는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신중하게 고르고 지원하고 싶어서(22.8%) △면접 일정 등을 여유롭게 잡고 싶어서(15.7%) △영어시험 점수 취득 등 부족한 스펙을 보완하고 싶어서(4.5%) 등이었다.
환승 이직을 선호한다고 답한 이들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해당 이직 유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환승 이직을 선호한다고 답한 직장인 중 45.1%가 '생활비 마련 등 경제적 여건 때문에 오래 쉴 수가 없어서'를 선택했다.
환승 이직 선호 이유 2순위는 연령에 따라 달랐다. 먼저 20대와 30대 직장인들은 '휴식 기간을 가지면 취업에 불리할 것 같아서'를 각 28.8%와 28.4%로 선택했다. 반면 40대 직장인들은 '재직 중 이직하는 것이 연봉협상 등에서 유리할 것 같아서(25.5%)'를 환승 이직 선호 이유로 답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지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기업들이 인력 채용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직장인이 퇴사 후 휴식 기간을 갖기보다 바로 이직할 곳을 찾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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