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의원이 조국혁신당 차기 원내대표로 선임됐다. 이로써 황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끄는 투톱이 될 전망이다. 다만 황 의원과 조 대표가 각각 1심과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탓에 이른바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고 황 의원을 제22대 국회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황 의원은 경찰 공무원 출신으로 지난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니폼을 입고 대전중구에서 당선됐다. 이후 4·10 총선 직전 조국혁신당으로 옮겼고 비례대표 8번을 받아 다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별도의 입후보 절차 없이 모든 투표권자가 모여 한 명을 선출할 때까지 투표를 이어가는 콘클라베 방식을 차용했다. 황 원내대표는 회의 시작 10분 만에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황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조국 대표와 함께 조국혁신당을 이끄는 '투톱'이 될 전망이다.
다만 사법리스크에 따른 걱정의 시선도 나온다. 조 대표와 황 의원이 각각 2심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상고심을 앞두고 있다. 황 의원 역시 지난해 11월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항소한 상태다.
황 의원은 사법 시스템에 대한 존중 속에서 유권자의 정치적 효능감을 충족하기 위해 충실하게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에 “조 대표도 나도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을 존중할 것이고 그 시스템에서 내린 결론에 충실히 따르겠다. 따르지 않을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와 나를 포함해 법원의 어떠한 판결이 나오더라도 조국혁신당은 그 이후의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충실하게 준비해서 조국혁신당에 보내준 유권자의 지지를 충실히 반영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하는 정당의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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