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계 허문 초거대 플랫폼
오픈파이낸스 시대 비전 밝혀
금융 슈퍼앱 1위 토스가 리테일뱅킹(소매금융)을 넘어 산업 경계를 허무는 거대 플랫폼이 되겠다는 새 비전을 선언했다. 오픈파이낸스 시대를 맞아 금융을 넘어선 오픈플랫폼으로 역할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김규하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사업총괄 부사장은 25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18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 기조강연에서 “오픈 파이낸스 시대에 금융은 단순 사용자 확대와 급속 성장보다 새롭고 다양한 고객 공략과 지속가능한 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지속가능한 스마트금융을 위한 새 접근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토스는 모든 금융회사와 기업간거래(B2B) 고객을 위한 '오픈 플랫폼 지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처럼 토스를 플랫폼으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는 가운데 여행, 항공 등 다른 영역 서비스까지 토스 앱 안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광고, 쇼핑, 금융중개, 인증, 신용평가 등 연결된 산업에서 각 플레이어의 최적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다.
김 부사장은 지속가능한 금융 혁신을 위한 토스의 노력을 세가지 키워드 △사용자층 및 사용자 확대 △사업영역 및 고객모델의 재정의 △안전하고 지속적인 원 앱 플랫폼 진화로 소개했다.
토스는 고객의 파트너이자 사업자들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플랫폼 역할을 확장한다. 무기는 역시 가입자다. 토스는 현재 월간활성사용자(MAU) 1910만명, 누적 송금액 503조원, 누적 대출 실행액 30조원 지표를 확보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사용자 활용성 지표로는 사용자들이 평균 하루 10번 이상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방문하며 금융앱 중 가장 활발한 사용성을 띈다.
김 부사장은 “토스는 시작부터 여러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한 회사”라고 했다. 단순 광고·중개에서 진화한 맞춤형 대출 추천 서비스, 간편결제와 공동구매를 연계한 토스페이 성장 등 서비스 확장이 10대부터 60대까지 고른 사용자층 확보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시작한 사용자 친화형 광고 사업도 이러한 파트너십을 반영한 서비스다. 토스를 창구로 삼아 다양한 사용자 친화형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2024년 가장 주목받는 모바일 마케팅 채널에 이름을 올렸고, 모바일인덱스 MAU 기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포함해 5대 매체로 자리 잡았다.
김 부사장은 “토스는 빠르게 변화하는 오픈파이낸스 시대에도 지속가능한 금융 혁신을 계속 이어가겠다”면서 “더불어 혁신성과 안전성을 담보로 고객과 모든 금융기관, B2B 사업자들에게 디지털화된 오픈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