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 도약을 목표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가 문을 열었다.
2017년 산업지원동을 시작으로 연구실험동, 지역열린동에 이어 네 번째로 마련된 '글로벌 진출 거점공간'이다.
서울시는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1조 이상 기업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게 된다. 이미 셀트리온, 대원제약 등 국내외 제약사와 협력 가능한 기술력을 가진 28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또 지난 달에는 서울바이오허브가 배출한 셀렌진, 프레이저테라퓨틱스, 엘피스셀테라퓨틱스, 재인알앤피, 케라메딕스도 기술경쟁력을 평가받아 글로벌센터에 입주했다. 향후 홍릉 특구 추천기업, 의사 창업기업, 서울 진출을 원하는 글로벌기업 등도 입주 모집할 계획이다.
서울바이오허브 내 테니스장 부지(연면적 1만4711㎡)에 들어선 '글로벌센터'는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입주공간 48실, 공용실험실(7실), 코워킹 공간, 회의·휴게실 등으로 조성됐다. 공간 구성도 협력 기관.창업기업 간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루어지도록 배치했다. 고가의 연구개발(R&D) 장비도 갖췄다.
글로벌 센터는 홍릉 일대 대학병원, 연구소 등 바이오·의료 생태계를 활용해 조성 중인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2단계 인프라'를 완성하는 공간이다. 아울러 2026년 양자기술융합지원센터, 2027년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를 개관하는 3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마곡(제약), 양재(AI)를 비롯해 조성 준비 중인 창동-상계(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등 5대 거점과 지방 바이오 클러스터와의 연계를 통해 창업기업의 제약·의료기기 개발 전 주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외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미래 시장 창출 방안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개관사에서 “인류의 꿈을 실현하는 산업이자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가진 바이오 산업에 역량을 쏟아 서울을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시키겠다”며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스타트업이 스케일업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역량 강화, 미래시장 창출 등 서울의 미래를 견인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